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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채 - 취중DOL ] 일간스포츠 18.02.12인터뷰 2019. 6. 2. 21:01
[취중DOL①] 정은채 ”英유학시절 영화광…신비주의 아니에요” (일간스포츠 링크)
[취중DOL②] 정은채 "멋진여자 고현정, 장악력·배려심 넘치죠" (일간스포츠 링크)
[취중DOL③] 정은채 "불꽃튀는 화려한 사랑 해본적 없어요" (일간스포츠 링크)
정은채(31)는 신비할 정도로, 자신만의 길을 걷는 배우다. 2010년 영화 '초능력자'의 강동원 상대역으로 주목받으며 데뷔했지만, 이후 '관객이 좋아할 법한 영화' 보다는 '관객이 좋아했으면 하는 영화'에 출연했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과 '자유의 언덕', 홍상수 감독의 작품만 2편을 찍었고, 저예산 영화 '더 테이블(김종관 감독)'이 가장 최근작이다. 신비주의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바로 이 한결같은 취향 때문일 터다.
하지만 정은채는 정작 '신비주의'라는 단어에 손사레를 치며 "제가 신비주의요? 원한적도 없고, 그렇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라며 꺄르르 웃었다. 오로지 작품 혹은 화보 속에만 존재하는 인물같은 이미지라는 말에는 "더 열심히 활동해야 겠네요"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지난해부터 작품을 통해 슬슬 엿볼 수 있었다. 영화 '더 킹(한재림 감독)'에서 조인성의 철딱서니없고 능청스러운 여동생으로 변신을 꾀하는가 하면, 200억 대작 사극 '안시성(김광식 감독)'을 차기작으로 택하는 초강수도 뒀다.
또 최근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구설수에 휘말리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정은채에게는 도전이나 다름 없었던 SBS 드라마 '리턴' 출연도 대중에게 한발짝 더 다가서기 위한 그녀의 옹골찬 선택이었다. 17%가 넘는 시청률은 정은채의 신비주의 벽을 깨긴 충분했다. 업계 선배이자 한솥밥을 먹고 있는 가족 고현정은 정은채에게 "바라만 봐도 멋진 선배"다.
이태원에 위치한 정은채의 단골 바에서 진행된 취중토크는 오로지 정은채와 취중토크를 위한 자리가 됐다. 하지 못할 말은 없었고, 하고 싶지 않은 말도 없었다. 연애 이야기도 마찬가지. "불꽃튀는 사랑은 해본 적 없다"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가 하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강아지 이야기를 한아름 꺼내 놓기도 했다.
패셔니스타지만 옷은 잘 사지 않고, 가장 통화를 많이 하는 사람은 '어머니'라는 의외성 그간 알지 못했던 정은채의 매력을 소문내고 싶게 만들었다. 인터뷰 중간 중간 내 집에 초대한 마냥 그릇과 음료를 착착 챙겨내는 싹싹함까지. 정은채의 말처럼 신비주의는 대중이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일 뿐이었다. 주량도 좋다. 와인 두 병을 거뜬하게 홀짝 홀짝 삼켰다.-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
"와인 한 병 정도. 와인과 맥주를 좋아해요."
-술자리는 좋아하나요. 배우들을 보면 서로 좋은 사람은 소개시켜 주기도 하고 좋은 자리가 있으면 부르기도 한다던데요.
"왜 난 안 부르지?(웃음) 술자리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자리를 찾아 다니지도 않고요. 약속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연예인 친구도 많이 없다고요. 친한 배우로 정유미 씨를 꼽았어요.
"맞아요.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유미 언니는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어요. 어떤 작품에서 만나 배우로 친해진 사이가 아니라서 그런지 더 편한 느낌도 있고요. 한 작품에 출연하긴 했지만 연기를 같이 한 적은 없어요. 작품에서도 만나고 싶네요."
-여전히 사진 찍는건 어색 한가봐요.
"모르겠어요.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 되네요.(웃음) 실제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는 않아요. 셀카 찍는 것도 전혀 못해요."
-굉장히 차분한 성격 같아요. 평소엔 어떤가요.
"그냥 뭐. 누구나 그렇듯 수다도 잘 떨고 그런 편인데?(웃음) 보이는 이미지와 아주 같지는 않지만 또 아주 다르지도 않은 것 같아요. 말을 하는 것 보다 듣는걸 좋아하긴 해요. 그렇다고 입 꾹 다물고 가만히 앉아 있는 건 아니고요. 분위기에 자연히 녹아 드는 것 같아요. 물론 튀는 스타일은 아니죠."
-사생활도 알려진 것이 많이 없죠.
"SNS를 안 해서 그런가? 근데 정말 특별할 것이 없거든요. 똑같이 먹고, 자고, 일하고.(웃음)"
-여전히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해요. 원한 건 아니라고요.
"정말. 신비주의는 정말 전혀 아니에요~.(웃음) 원하지도 않았고 스스로는 '내가 신비주의인가?' 생각해요."
-아무래도 친근하게 비춰질 수 있는 노출 빈도수가 적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노출이라고 하면 어떤 노출이 있을까요?"
-작품 수가 많은 편도 아니고, 그 외에는 화보 정도로만 볼 수 있었죠. 인터뷰 할 기회도 많지 않았고, 예능은 거의 못 본 것 같네요.
"일부러 '이것만 해야지, 이건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던건 아니에요. 작업을 하고 홍보의 일환으로 예능에 출연할 수도 있지만 그런 기회 자체가 많지는 않았어요. 지난해에는 특히 작은 영화들, 혹은 큰 영화에서 작은 역할을 맡다 보니까 활동 폭이 더 적어 보였던 것 아닌가 싶어요. 저도 엄청 열심히 활동하고 싶죠.(웃음)"-'더 킹' 캐릭터도 의외였죠.
"'더 킹' 땐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대중이 알고 있는 모습 외 스크린에서 저를 통해 보고싶은 다른 모습이 있으셨대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시점으로 저라는 배우를 바라봐 주시는 것이 재미있었고 주저없이 '하겠다'고 답했죠. 현장도 재미있었고요. 뭐든 자유롭고 양껏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이 저에게도 있는거죠. 하하."
-눈빛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죠.
"감사하게도요. '더 테이블' 때 제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얼굴 클로즈업 신이 많아서 그런지 눈빛이 잘 보였고, 촬영할 때도 감독님께서 그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데뷔 8년차가 됐어요. 어떤 것 같나요.
"끄아아아!(웃음) 데뷔 초에는 정말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던 것 같아요. 영국에 오래 있었고, 고향도 서울이 아니다 보니까 모든 것이 새로운 시기였죠. 계속 적응해 나가야 했고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자' 하면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게 되는.(웃음) 한 몇년 동안은 다 낯설어서 '집 같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 조금 편안해 졌어요."
-영국에서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했죠. 지금도 자주 오가나요?
"한국에 완전히 들어오고 나서 한 동안은 못 갔어요. 이후에도 화보 촬영 때 몇번 갔고. '더 테이블'이 런던아시아영화제에 초청받아 갔었네요."
-영국이 더 편하지는 않나요.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해서 편하거나 늘 그립거나 그런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상태로 그곳에 있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고요. 영국은…. 편하지는 않네요.(웃음)"
-유학 생활이 힘들었나요.
"아무래도 힘들죠. 쉽지 않았어요. 언어가 불편하면 모든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되지 않잖아요? 그런 면도 어려웠고, 모습도 다 다르니까 어려웠고. 제가 애를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도 자립심을 얻었어요."
-졸업한 후에 오히려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했고요. 공부하면서 영화에 관심이 생겼던 건가요.
"중·고등학교 때 엄청 심취해서 봤던 시기가 있었어요. 영화에 대한 환상이 생겼고, '영화 일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죠.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시내에서 한참 벗어난 동네였거든요. 한국인은 한명도 없었고.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나게 고립된 상태에서 자연을 벗삼아 살았더라고요."
-어쩌면 가장 예민할 성장기를 조금 다르게 보낸 거네요.
"맞아요. 생각도 많고 모든 것이 풍부해질 시기죠. 여러 면에서 섬세해지고 제 안에 어떤 결들이 생긴 것 같아요. 물론 돌이켜 생각해 보면서 얻은 결론이에요. 그땐 몰랐죠. 매일 반복적인 일상을 사니까 그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영화를 찾아 봤던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은 영화 밖에 없으니까. 거기에 푹 빠져 들었죠."-어떤 영화를 즐겨 봤나요.
"'블랙' 이와이슌지 영화들이요.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이와이 슌지 하면 '러브레터'처럼 투명하고 맑고 서정적인 작품들이 떠오르잖아요? 근데 그 전작들을 보면 되게 어두워요. 주로 청춘을 그리는데, 당시 제 또래 이야기라 더 끌렸죠. 그래서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있지 않았나 싶고요. 그림·음악·비주얼이 대폭발했다고 해야 할까요? '아, 이런 것이 하나로 뭉쳐지면 영화가 되는구나?' 처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행히 데뷔 초부터 주목 받았죠.
"초반에는 저도 엄청 많은 오디션들을 보러 다녔어요. 기획사 없이 혼자요. 어떻게 보면 이방인으로 다시 들어온거죠. 무엇보다 만나게 될 어른들에 대한 불신이 많았어요. 허투루 보이면 안 되고, 바보같이 보이면 안 되고, 조종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만 가득했어요.(웃음) 그래서 몇 년은 소속사도 들어가지 않은 채 혼자 오디션 보면서 단편 영화 찍고 그랬죠. 배낭 하나 달랑 매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되게 용기 있었던 것 같아요."
-성공에 대한 어떤 확신이 있었던 걸까요.
"성공은 잘 모르겠는데 열정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기 보다는 편하게 가던 길에 있어서 급 유턴을 한거잖아요? 딱 꺾여 들어간 것이니까 제 선택에 대한 책임은 필요했던 것 같아요."-데뷔한 후 반응은요.
"친구들은 '네가 많은 사람들과 일하는 직업을 할 수 있을까?'라고 의아해 했던 것 같아요. 사회적인 성격은 아니라서요. 좀 특이하죠? 열정은 있는데 또 사회적이지는 않아.(웃음)"
-배우가 되고 나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있나요.
"있죠. 만약 배우가 안 됐더라도, 연기 말고도 영화 관련 일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2013년 음반을 낸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사비로 만든 앨범이에요.(웃음) 살면서 거기에 돈을 가장 많이 썼어요. 좋은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마니아들이 있다는데, 활발히 활동해주셨으면. 저도 마니아라 마니악한 그 심리를 잘 알아요. 하하하."
-고현정·조인성 씨가 소속된 IOK컴퍼니와 꽤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어요.
"전 회사 계약이 끝나고 나서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어요. '미팅 해보자'는 연락이 왔고 함께 하게 됐죠. 벌써 4년정도 됐네요."-조인성 씨와는 '더 킹'에 이어 '안시성'도 함께 했죠. 어떤가요.
"현장은 주연 배우가 중심을 잡아야 하잖아요? 그 무게감이 굉장해요. 소통을 아주 많이 하는 편이고 어린 스태프들까지 꼼꼼히 챙기시죠. 편안하게 아루른다고 해야 할까요? 대단해요. 주연의 분위기는 작품에도 분명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후배들에게도 뭔가를 제시하고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네 생각은 어떠니?'라고 먼저 물어봐 주시죠. 감사하고 편할 수 밖에 없어요."
-고현정 씨는 카리스마 넘치기로 유명하죠. 때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곁에서 보면 다른 면 있을 것 같아요.
"음…. 배우로서 그만큼 장악력 있는 연기를 하고, 해야 한다는 것은 그 외 무수히 많은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화를 깊이 나누고 그런 것을 다 떠나서 선배님을 보면 느껴지는 남다른 포스가 있어요. 멀리 떨어져 그냥 바라 보기만 해도 멋있는? '멋지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몇 안되는 배우, 여자라 생각해요. 평소엔 굉장히 섬세하게 잘 챙겨주세요. 타고난 배려심이 있으시죠."
-외모 장단점을 못 꼽았어요. '피부'는 나올 줄 알았는데요.
"아니에요. 전혀."
-칭찬을 어색해 하나요?
"좀… 네. 으하하하. 말을 잇지 못하겠네. 쑥스럽고 오글거리는걸 못 참아요."-왜요? 의외로 사랑스러운 캐릭터 같은데요. '블리'가 되고 싶어하는 배우들도 많더라고요.
"요즘엔 블리가 너무 많아졌죠?(웃음)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작업이라는 것이 늘 기회가 돼야 하는 거니까요. 그런 수식어도 내가 뭘 의도해서가 아닌, 대중들의 시선과 판단이 낳은 결과잖아요."
-외모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도 배우에겐 숙명이죠.
"촬영하다 보면 컨디션이 매일 다른데 그게 연기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줘요. 운동도 단순하게 체력 단련이나 미용을 위해서 한다기 보다 스스로 '내 몸이 어떻고, 어떤 컨디션이고'라는 점을 섬세하게 느끼기 위해 하죠. 물론 현장에서 더 많이 느끼긴 하지만요."-홍상수 감독의 작품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출연했는데, 다른 영화 촬영 현장과는 다른가요.
"배우들 입장에서는 준비된 상태로 현장에 나가지 않아요. 굉장히 즉흥적이고 즉각적 연기를 해야 해요. 그래서 정말 몰입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일반적인 촬영 현장과는 많이 달라요. 대사량이 정말 많은데, 거의 한 장면에 한 컷으로 촬영이 진행돼요. 대사 실수를 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거죠. 굉장히 정신 차리고 집중해야 해요.
-홍상수 감독의 작품으로 상을 많이 받았어요.
"제가 잘해서 받은 건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송구스러웠어요. 현장에서는 그냥 즐겁게 촬영했는데, 상은 뒤늦게 받는 거잖아요. 마음이 들뜨기 보다는 가라앉아요. 다른 또 어떤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겹쳤어요. 정말 신인배우였을 때니까 더 마음이 무거웠죠."-패셔니스타로 유명하죠.
"관심 없다고 하면 좀 그럴까요?(웃음) 아무래도 디자인 쪽을 전공하다 보니까 관심 아닌 관심이 있기는 해요. 근데 편안하고 본인에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쇼핑도 안 하거든요. 버리는건 잘 하는데 사는건 안해요. 크게 소비하는 것이 없죠."
-의외네요. 넓은 드레스룸이 상상되는데요.
"'오늘 뭐 좀 샀는데?' 하면 주변에서 '그래, 좀 사라 사!'라고 해요.(웃음) 특히 옷은 유행이 돌고 돌 잖아요. 그것에 맞출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죠."
-가장 큰 사치를 부린 순간은 언제인가요.
"음…. 뭐가 있을까. 여행? 재작년쯤 파리에서 한 달 정도 살았거든요. 그땐 집도 빌려야 했으니까요. 여행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네요."
-스트레스를 주로 여행으로 푸는 편인가요.
"원래 뭔가를 하면서 한번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편은 아니에요. 평소에 조금씩 흘려 보내죠. 그 패턴을 저도 찾고 있어요. 한강에서 몇 시간을 가만히 누워 있기도 해요. 강아지랑 같이. 키운지 4년 정도 됐는데 주인 성격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웃음)"
-애초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을 것 같아요.
"길게 가져가지는 않아요. 깊게 담아두지도 않고요. 뭐든 잘 스쳐요.(웃음) 바쁠 땐 아무도 없는 곳에서 멍하게 있고 싶으니까 그렇게 지냈을 때를 생각하면서 '왜 만끽하지 못했을까' 반성하고, 쉴 땐 열정 넘치게 일했던 현장을 떠올려요. 반복이죠. 주어진 지금보다 그 반대를 계속 갈망하게 되는 것 같아요. '너 지금 너무 좋은 상태야. 누려야지'라면서 마음을 다잡아요. 여러 번 겪다 보니까 정리가 되더라고요."
-연애는 하나요.
"안 해요. 하하. 안 하는게 이제 자랑은 아닌데 안 하고 있네요. 휴대폰 통화 목록에 지분율이 제일 높은 사람도 엄마에요."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요. 끌리는 스타일은요.
"음…. 음…. 이거 진짜 어렵네요."-지금까지 연애 상대들의 공통점 있나요.
"글쎄.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착한 사람? 하하. 말하면서도 웃기네요. 섬세한 사람?(웃음)"
-솔직히 외모는 많이 안 볼 것 같아요.
"정확히 맞추셨어요. 아주 간단히 말하면 외모는 안 봐요.(웃음) 나이, 직업도 따지지 않아요. 사랑할 땐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더 많으니까요."
-잘 싸우지도 않을 것 같고요. 소리 지르면서 싸워본 적 있나요.
"연애할 때 소리 지를 일이 있나요? 그렇게 화려한 연애도, 심오한 연애도 해보지 못했어요. 그런 식의 불꽃 튀는 사랑은 없었죠.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전 그랬어요. 크게 싸울 일 자체가 없더라고요. 물론 이별할 때까지 차분하면 냉혈인이죠.(웃음) 연애도 평범한 것 같아요. 남들 하는 것처럼 똑같이."
-배우로서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작품 고민이 제일 많죠. 좋은 작업을 계속 하고 싶어요. 다른 배우들이 그렇듯 저도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극과 극이에요. 하드보일드한 캐릭터를 연기 해보고 싶기도 하고, 정적인 멜로를 해보고 싶기도 해요. 기회가 있으면 액션 연기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해외 진출 욕심은 없나요.
"정말 하고 싶어요. 기회만 된다면 해외로 뻗어 나가고 싶네요.(웃음)"'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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